성인야설 B

빼앗긴 모녀: 아내 上

밤고수 0 1,298 08.14 01:02
- 아내 上 -
 
민국이 병원에 있은지도 한 달이 지났다. 그 사이 모녀는 반전세이던 기존의 집에서 상훈의 고급 맨션으로 이사를 와 있었다. 그런 외진 동네에 둘만 있으면 위험하다는 상훈의 설득에 수정이는 단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넘어갔지만 연희는 염치없이 이 이상 폐를 끼칠 수 없다며 거절했다.
 
그러나 상훈의 계속되는 설득과 구경이나 한 번 해보라는 제안에 둘러본 맨션은 도저히 거절할 수 없는 아니 거절하기 싫은 곳이었다. 입구에서부터 정복을 차려입은 보안업체 직원들이 몇 명인지 세아려야 할 만큼 여럿이서 경비를 서고 하나부터 열까지 관리실에 연락하면 해결 안되는 것이 없는 생활은 이전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었다. 세탁비가 말도 안되게 비싸서 그렇지 돈을 신경쓰지만 않으면 관리실에서 메이드를 보내 세탁물을 수거해 가서 세탁과 드라이클리닝을 말끔하게 해 얇은 천으로 포장까지 해 오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맨션 전체에서 풍기는 분위기. 그 분위기가 연희의 가슴을 방망이질 치게 했다. 살면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상류층의 향기.....일단 맨션 안에 들어서면 귀찮을 정도로 자신에게 웃으며 고개 숙여 인사하는 스탭들.....아직 연희는 적응이 되지 않았지만 수정이는 어린 나이 탓인지 금새 적응하여 제대로 고개숙이지 않는 직원들에 대한 불쾌함을 연희에게 토로하기까지 하는 것이었다.  그 때마다 연희는 수정을 나무랐지만 서서히 몸에 스며드는 사치와 향락의 쾌감을 그녀 역시 마냥 뿌리칠 수는 없었다.
 
통유리 밖으로 보이는 서울의 야경...빛 나는 한강....도대체 얼마가 들어 있는지 모를 무한으로 사용될 것 같은 상훈의 카드까지...단 한 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는 상류층의 삶에 연희는 천천히 그러나 다시 반전세 구식 빌라로는 돌아갈 수 없을만큼 분명히 젖어가고 있었다.
 
연희씨 이거 참. 곤란하긴 한데 부탁 하나만 들어 줄 수 있을까요?
 
겉으로 드러내진 못하지만 상훈의 부탁이라면 무엇이든 들어줄 수 밖에 없고 또 들어주고 싶은 마음인 연희는 최대한 공손하고 예뻐 보이도록 대답했다.
 
말씀해 주세요. 상훈씨 하시는 일에 제가 도움이 된다면 뭐든지 해야죠
 
이거 제가 모임을 최대한 줄이고 줄였는데 도저히 어쩔 수 없는게 몇개 남아있거든요. 그 중에 하나가 이번주 주말인데, 같이 모임하시는 선배 말이 지금 멤버 중에 싱글인건 저 밖에 없다는 거에요. 전부 와이프 대동해서 올 텐데 저만 혼자 있으면 다른 사람들도 불편하고 저도 불편하지 않겠냐는 거죠. 아무나 데려오라는데, 아무나 데려가긴 그렇고 그런 자리에 돈 때문에 제 옆에 있으려는 여자를 데리고 가고 싶지도 않구요. 그래서 정말 죄송하지만 하루만 연희씨가 제 파트너를 해주실 수 있을런지.....
 
죄송하지만 그건 안되겠네요....
 
연희는 단박에 거절하고 말았다. 다른 부탁이라면 뭐든 들어주겠지만 모임이라니.....그 곳에는 자신과는 달리 태어났을 때부터 상류층이었던 사람들이 득실 댈 것 아닌가. 자신이 그런 자리에 있는 상상만 해도 끔찍했다. 게다가 상훈이 준 카드로 생활비는 풍족하게 사용했지만 날개가 달린 듯 쇼핑을 하러 다니는 수정과는 달리 연희는 자신의 옷이나 잡화를 한 번도 산적이 없었다. 그런 자리에 입고나갈 치장도 할 수 없었다.
 
아...역시 그렇죠? 파트너라니....연희씨께 너무 부담되는 일이겠죠.....
 
아....아니....다른 일이라면 상훈씨 곁에서 얼마든지 돕겠지만 저 같은 여자가 상훈씨 중요한 모임에서 혹시 폐라도 끼치면.....그리고 입고 갈 옷도 없고.....
 
폐라니요. 거기 연희씨보다 우아한 여성 단 한명도 없다고 단언합니다. 연희씨 아름다움에 발 끝도 쫓아올 사람이 없어요... 사실 연희씨랑 가서 제가 좀 우쭐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그리고 옷은 무슨....연희씨가 고르기만 하면 명품 매장을 사드릴 수도 있어요.그건 걱정거리가 아닌 것 같습니다.
 
무...무슨 그런.....
아, 아무래도 제가 무리한 부탁을 드렸나 봅니다. 좀 피곤하네요. 가서 씻을께요. 하하
 
씁쓸하게 웃으며 돌아서려는 상훈을 보며 연희는 뭐라도 해야한다는 급박함에 자기도 모르게 그의 팔을 잡았다. 그리고 의아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상훈에게 말했다.
 
상훈씨....정말 제가 아름답다고 생각하세요?
 
상훈은 자신의 팔을 잡고 있는 연희의 팔을 풀어 자신이 연희의 두 팔을 붙잡으며 그녀를 바라봤다.
 
제가 살면서 본 모든 여성 중에 연희씨가 제일 아름다워요.
 
말도 안돼....저같은 여자가 무슨....상훈씨 주변에 얼마나 예쁜 사람들이 많을 텐데...
 
걔네 다 합쳐봐야 연희씨 한 명 못이겨요. 연희씨가 제께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만나는 애들이에요. 하하하
 
그렇게 농을 치듯 웃고 있었지만 상훈의 두 손은 연희의 팔을 위아래로 쓰다듬고 있었다. 여성의 팔뚝살은 그 자신의 유방과 질감이 가장 비슷하다고 한다. 젊을 때는 탄력있게 나이 들어서는 부드럽게, 상훈은 부드러운 면소재의 홈드레스 위로 연희의 살을 충분히 즐기고 있었다.
 
 한편 연희는 상훈이 자신의 살을 즐기는 동안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고 있었다. 언제나 주기만 하던 상훈이 처음으로 하는 부탁이었다. 이유를 막론하고 들어주어야 했고 또 진심으로 들어주고 싶었다. 내용에 대한 부담감에 거절하고 싶었으나 상훈이 진심으로 자신을 창피하지 않아 하고 또 그 자리에 어울리는 옷이나 가방을 사서 차려 입는다면 못할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천천히 자신의 팔을 쓰다듬고 있는 상훈을 향해 연희는 입을 열었다.
 
상훈씨가 저를 창피해 하지 않으신다면.....좋아요...혹시라도 누가 되지 않게 제가 잘 처신할께요.
 
아 정말인가요? 하하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연희씨
 
상훈은 아이처럼 기뻐하며 연희를 끌어 안았다. 안 그래도 상훈이 팔을 쓰다듬고 있어 상훈의 품 안에 연희가 들어 있는 꼴이었는데 그 상태에서 꼭 끌어 안으니 서로의 몸이 완전히 밀착되고 말았다. 상훈은 자신의 가슴에 부딪혀 이지러지는 유부녀의 커다란 유방을, 연희는 자신의 팔을 즐기는 동안 커져버린 상훈의 발기한 자지를 하복부에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연희는 바보가 아니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다. 이유야 어쨌건 하루 저녁 동안 상훈의 여자가 되는 것이었고, 조금 전부터 자신의 팔을 쓰다듬는 상훈의 손길은 단순한 친밀함 이상의 것이었으며 결정적으로 지금 자신의 아랫배를 뚤어버릴 듯한 기세로 비벼지고 있는 상훈의 자지는 그가 자신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말해주고 있었다.
 
줘야지.....만약.....만약 상훈씨가 원하는 것이 그것이라면.....이 따위 몸뚱아리가 뭐라고....
 
순간 민국의 얼굴이 떠올랐다. 안쓰러웠다. 지금도 병실에 누워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남자. 내 남편....첫사랑....내 처음을 가진 남자.....그러나 놀랍게도 안쓰러울 뿐 미안하지는 않았다. 다른 남자의, 그것도 친구의 일일 파트너가 되기로 약속하면서 아랫배를 그 자지에 대주고 있으면서도 이상하게 미안하지가 않았다......
 
잠시동안 상훈도 움직이지 않았고, 연희 역시 움직이지 않았다. 너무나도 받은 게 많았다. 여자가 40이 넘어가면 감정의 자리를 계산이 대체한다. 상훈은 이미 충분히 지불했고 연희도 그의 과도한 지불의 대가가 궁금하던 참이었다.  이제 답을 알았으니 거래를 하면 된다. 당장 상훈의 지시만 떨어지면 그의 자지를 무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상훈은 연희를 놔주었다. 연희는 순간적으로 불룩하게 부풀어오른 그의 앞섶을 보며 무언가 안타까운 느낌이 들었으나 자신이 먼저 다리를 벌릴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무엇을 하든 어떻게 하든 상훈의 지시를 기다릴 뿐이다.
 
자, 그럼 오늘은 푹 주무시고 내일 쇼핑하러 가죠. 짜잔 하고 사다드리면 좋겠지만 제가 뭐 여자 옷을 아나요.
 
네 알겠어요. 상훈씨
 
아, 그런데 연희씨.
 
말씀하세요
 
주말이 코앞이라. 우리가 커플인 척 하려면 호칭을 정리해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부터 연습을 해야 당일에 실수하지 않을 것 같아서....
 
아, 그러네요. 후훗.. 어떻게 불러드릴까요? 상훈씨가 원하시는데로 할께요.
 
어.....부부가 아니라 사귀는 설정이니까 여보는 그렇고.....역시 오빠가 좋을 것 같은데...
 
오빠? 참 나. 우리 동갑이잖아요
 
아...아는데 이게 참...거기 차관까지 하셨던 분도 있고 대학 교수도 계시고....그래서 상훈아 하고 부르는 것도 좀...
 
흥. 그냥 상훈씨가 오빠 소리 듣고 싶은거 아니에요?
 
상훈은 그렇게 이야기하며 교태 가득한 미소로 자신을 바라보는 연희에게 당혹스러움을 느꼈다. 이 여자에게 매력을 느낀 것은 오래 되었지만 이런 면이 있었던가....
 
아, 아니에요. 진짜 그게 아니라 뭐가 적당 할까 생각하다보니까...하하. 연희씨가 싫으시면 다르게 부르셔도 되요
 
호호. 농담이에요. 상훈씨가  원하시면 어떻게든 부를 수 있어요. 이제 그렇게 부를께요 오.빠.
 
하..하하.. 참 좋네요. 다시 한 번 불러 줄 수 있어요?
 
얼마든지요 오.빠. 제가 지금 여기 이렇게 편하게 있는 것도 남편 병원비며 여러가지 걱정 안 할 수 있는 것도 전부 오빠 덕분인데요. 이미 여러번 이야기 했지만 또 이야기 할 수 밖에 없네요. 너무너무 고마워요 오빠.....
 
순간 상훈은 아랫도리에 다시금 힘이 들어갔고 연희는 자신의 모습을 새삼 깨닫고 놀랐다. 민국과의 연애는 지극히 담백한 것이었고 처음이었고 어렸다. 다른 여자들이 흔히 끼를 부린다는 행위를 연희는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 연희는 마치 발정기의 암컷이 서열투쟁에서 승리한 수컷에게 엉덩이를 살랑이듯 상훈에게 끼를 부리고 있었다. 그 과정이 몸서리쳐질 만큼 즐거웠으며 이미 더 이상 발기할 수 없을 만큼 흥분한 상훈을 더욱 더 흥분 시키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조금 더 대화 한 후 상훈은 연희를 이름으로 부르기로 합의하고 축축한 공기만을 남긴 채 수컷과 암컷은 각자의 방으로 들어갔다. 향후 다가올 쾌락의 잔치를 각자 그리며.....
 
버스를 타고 지나간 적은 많았지만 안에 들어온 것은 처음이었다. 명품관. 아니 평생 자신이 이 안에 들어올 일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 30대 중반의 기사가 모는 재규어를 타고 두 사람은 한 백화점의 명품관 건물로 쇼핑을 왔다. 들어가자 마자 마치 아나운서 같은 단정한 미모를 가진 남자 직원과 여직원이 각각 한 명씩 다가와서 마치 시중을 들 듯 두사람을 보좌했다. 익숙치 않은 환경에 연희는 순간 긴장했고 주눅이 들었지만 순간 깨달았다.
 
이 남자와 함께 있을 때는 어디에서도 어떤 상황에서도 기죽을 필요 없다....이 남자가 내 편인한.....
 
그렇게 마음을 먹고 상훈을 올려다 보니 언제나처럼 당당하고 따뜻한 미소로 화답해주었다. 연희는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명품관 안을 둘러보았다.  그런데 한쪽에 서서 공손히 고개를 숙이는 여직원을 보고 순간 몸이 얼어붙는 듯한 충격을 받은 연희였다. 강승희......이미 사오년이나 지난 일이지만 결코 잊어버릴 수 없는 얼굴과 이름......

그 때는 병에 걸려 쓰러진 민국을 대신해 생전 일이라고는 안해본 연희가 이 명품관과 같은 계열의 백화점 푸드코트에서 설겆이를 할 때였다. 몸이 약한 연희였지만 40이 다된 나이에 아무런 경력도 기술도 없는 연희가 구할 수 있는 일은 그런 일 뿐이었다. 4년제 졸업장은 아무 가치도 없었고 사실 그마저도 시어머니가 아는 사람을 통해 일반 식당보다 훨씬 좋은 자리라며 구해준 것이었다.  하루하루 허리가 끊어질 것 같은 고통 속에서도 다른 길이 없어 이를 악물고 버텨나가던 때였다.  단순히 설겆이를 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드는데 거기에 더해 연희를 괴롭히는 일이 생겼다. 한 명품 매장의 여직원 세명이 매일같이 와서는 음식에 대해 위생에 대해 이런저런 불평불만을 늘어 놓는 것이었다. 연희는 말단 설겆이 전담이어서 직접 상대하는 매니저에 비해 훨씬 스트레스가 덜했지만 어쨌던 귀로 어떤 상황인지 항상 듣고 있었기에 분하고 짜증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다 하루는 그 세 악녀가 선을 넘고 말았다. 된장찌개가 너무 짜다며 다시 끓이라는 것이었는데 손님이 짜다면 얼마든지 다시 끓여 줄 수 있는 것이었지만 문제는 그들의 태도였다.
 
아....이씨....허구한 날 끓이는 된장을 제대로 못 끓여서는..... 아니 밥하는 아줌마들이 밥을 못하네 참 나....
 
드디어 마지노선을 넘긴 매니저가 악다구니를 쓰며 싸움을 시작했고 사람들의 시선에 부담을 느낀 세 악녀는 두고보자며 자리를 피했다. 그리고 이틀 뒤 푸드코트 3-A 코너의 모든 직원들이 해고되었다. 코너주인 김사장에게 백화점 총무팀에서 전화가 간 지 채 하루가 지나지 않아서 였다.  출근 하자마자 해고 통보를 받은 직원들은 울분을 삼키며 짐을 쌌고 그렇게 마치 비맞은 개마냥 백화점을 나서는데 하필 세악녀 중 우두머리 격인 여자를 만나게 되었다. 그녀는 알듯 말듯한 미소를 흘기며 무언가 중얼거렸다.
 
다른 사람들은 듣지 못했지만 연희는 분명히 들을 수 있었다....
 
거지같은 년들....
 
분하고 억울해 눈물이 나왔지만 더 이상 트러블을 일으키고 싶지도 않았고, 싸운다고 뭔가 해결될 것도 아니었다. 고개를 돌리려는 찰나 그 악녀의 가슴팍에 붙어있는 이름표가 눈에 들어왔다..... 강승희
 
그 강승희가 지금 방긋방긋 미소지으며 자신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아 저분께 도움을 받고 싶은데 괜찮나요?
 
연희는 따라오던 여점원에게 질문했다. 점원은 순간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지만 손님이 그러겠다는데 어쩌겠는가....금새 본분을 찾아 미소짓고 고개숙이며 물러났다.
 
반면 명품관으로 올라온 뒤 실적 부진에 허덕이던 강승희는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연희에게 다가왔다. 그 악녀는 연희를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다만 바닥을 기는 실적을 단박에 역전시켜 줄 호구가 필요했을 뿐이다.
 
감사합니다. 사모님. 불편함 없도록 모시겠습니다.
 
명품관 일층에는 남성들을 위한 쉼터가 있었고 애초에 쇼핑에 큰 관심이 없는 상훈은 몇 시간이 걸려도 좋으니 마음 껏 쇼핑하라며 자신은 일층에서 쉬고 있겠다고 빠졌다.
 
연희는 강승희와 함께 이층 매장으로 올라갔고 매장은 한 명의 손님이 한 룸에 헬퍼와 함께 들어가면 문을 닫고 다른 손님을 받지 않는 철처한 프라이빗 구조였기에 수백에서 수천만원짜리 옷들이 즐비한 방안에 연희는 강승희와 둘이 남게 되었다.
 
패션에 대해 다른 여자들에 비해 둔한 연희의 눈으로도 보이는 모든 옷들이 풍기는 고급스러움은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였다. 도대체 무슨 옷을 얼마짜리 옷을 사야 하는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불러낸 강승희가 있었다. 어떻게든 이년의 콧대를 납작하게 해주고 벌을 주고 싶었다. 물론 그 거만하던 악녀가 두손을 공손히 모으고 자신을 따르고 있는 것만으로 훌륭한 복수 일 수 있겠으나 이미 돈의 힘에 취한 연희의 마음속에서는 그 이상으로 철저히 밟아주고 싶은 욕망이 움트고 있었다.
 
한참을 둘러보던 연희가 드디어 마음에 드는 옷을 찾았고 강승희에게 옷을 들려 드레싱룸 으로 향했다. 드레싱룸은 일반 옷가게에 있는 작은 공간이 아니라 말 그대로 방이었다. 화장대와 고급 쇼파가 있는 열평 크기의 작지 않은 방에서 옷을 갈아입는 것이었고 사방에 전신 거울이 있었으며 은은한 재즈음악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
 
강...승희씨?
 
네 사모님
 
승희씨 혹시 내 얼굴 기억 안나요? 난 승희씨 본적 있는거 같은데...
 
아 정말이세요? 아니 이렇게 아름다운 사모님을 뵈었으면 제가 기억나지 않을 리가 없는데... 아아, 사모님께서 제가 뵈었을 때 보다 훨씬 젊어지셨나 봐요. 그래서 제가 못 알아뵙는거 아닐까요? 호호
 
아니, 난 그때 그대론데....아무튼 기억 안나면 어쩔 수 없지. 아 그리고 이 옷 마네킹이 입은거 말고 사람이 입은 걸 좀 보고 싶은데....승희씨가 먼저 입어줄 수 있을까?
 
네? 아....그.....
 
연희는 복수의 방법으로 승희의 옷을 벗길 셈이었다. 스스로 나체가 되어 유방과 둔부를 남에게 내보이는 것만큼 여성에게 치욕스러운 일이 어디있겠는가....연희는 승희의 옷을 벗기고 그 악녀가 분명히 인식할 만큼 뚫어지게 바라봐 줄 작정이었다. 그것이 연희가 생각해낸 복수였다.
 
 반면 강승희는 순간 큰 오해를 하게 되었다. 사실 일반 백화점의 명품 매장에 있을 때 강승희의 별명은 셀프 성추행의 달인 이었다. 남성 고객이 오면 일부러 좁은 공간으로 유도에 앞을 지나 가면서 엉덩이를 부빈다거나 넥타이를 메어 주며 얼굴을 가까이 대어 숨결을 느끼게 해준 다거나 하면서 단골을 만들곤 했고, 특히 4,50대 중년 손님들에게는 성적인 농담을 건네기도 하고 유도하기도 하며 실은 스스로 희롱의 대상이 되곤 했던 것이다. 자신의 옷을 사러온 손님이건 파트너의 옷을 사주러 온 손님이건 승희의 여우짓을 잊지 못해 자주 매장을 찾아왔고 그 때마다 지갑을 크게 열곤했다.
 
그렇게 매장의 에이스가 되어 결국 명품관 까지 진출한 것인데, 이 곳에서는 남성 고객보다 여성 고객이 압도적으로 많고 어쩐 일인지 어쩌다 오는 남성 고객들도 지저분한 장난을 즐기지 않아 본인의 특기를 발휘하지 못하고 실력없는 직원으로 낙인찍히고 있었던 참이다.
 
그런데 이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자신에게 환복을 지시하며 뚫어지게 바라보는 연희에게 승희는 새로운 희망을 보았다. 그래....여자면 어떤가.... 지갑만 열게 할 수 있다면.... 또 여자와의 관계가 아주 생소한 것도 아니었다. 여중시절 두어명의 친구들과 남자가 없으니까..라는 핑계로 키스와 가벼운 패딩을 즐기며 핑크색 팬티를 적셨던 기억이 있는 강승희였다.
 
연희는 당황했다. 모욕감을 주려고 옷을 벗으라 한 것인데 강승희는 마치 요부처럼 이따금 엉덩이를 살랑이기까지 하며 즐겁게 옷을 벗는 것이었다. 그리고 검은색 미니 드레스로 갈아입은 후 서로의 보지가 닿을만큼 연희에게 밀착하여 연희의 손을 브레지어도 하지 않고 드레스로만 가려져 있는 자신의 유방에 갖다 대었다.
 
사모님.....아니....제가 언니라고 불러도 될까요? 언니....자...이 실크의 부드러움을 느껴보세요. 하앙....하....언니 좀더 문질러 보세요...앙....어때요 부드럽죠? 언니가 이 옷을 입으면....남자들 시선이 여기로만 꽂혀서....
 
이게 지금 뭐하는....
 
연희는 당황스러웠다. 복수를 하려고...치욕을 안겨주려고 한 일인데 오히려 강승희는 교성을 뱉으며 자신에게 매달려오니....처음엔 당장 그 악녀를 떨쳐내려 했으나 생각해보니 사람이 사람을 찍어누르는데 성적으로 범하는 것보다 더한 일이 뭐가 있는가 싶었다.
 
억지로 하기에는 너무 위험한 일이었지만 상대방에서 먼저 이렇게 다가오니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꾀나 소심하여 일견 보수적으로 보이는 연희에게도 은밀한 취향이 있었으니 그건 여성끼리의 스킨쉽이었다. 애초에 첫키스도 초등학교 때 항상 함께 다니던 여자아이와 했었고, 여중, 여고때도 친구들끼리 장난을 치며 도저히 장난이라고는 볼 수 없는 수위의 스킨쉽을 일삼기도 했었다. 또 딸 수정이가 가슴이 봉긋해졌을 무렵부터는 징그럽다고 도망가는 수정이를 붙잡아 유방을 주무르며 우리딸 많이 컷네 하고 놀리고는 했던 연희다.
 
연희는 강승희에 의해 그녀의 유방에 올려진 손에 힘을 주었다. 크기는 자신과 비교할 수 없었지만 아직 어려 봉긋이 솟아있는 강승희의 유방을 이리저리 움켜쥐고 쓰다듬다가 엄지를 빳빳이 세워 유두를 비비기 시작했다.
 
하앙...하...언니...너무 너무....항....
 
강승희는 아랫도리를 비비꼬며 연희에게 메달려왔고 연희는 그런 그녀의 얼굴을 흡족하게 바라보며 두 손을 올려 양쪽 유두를 마치 꼬집듯이 강하게 쥐어짜기 시작했다.
 
언니....항....아파...아앙....아...좋아....언니.....
 
실크소재의 검점 드레스는 가슴부분을 중심으로 여기저기 구겨지며 망가져 갔지만 두사람은 신경쓰지 않고 계속 하던 일을 해 나갔다. 그러던 와중 유두를 희롱당하며 아랫 입술을 적셔가던 강승희가 손을 뻗어 연희의 엉덩이를 움켜 쥐고 터뜨릴 듯이 주무르기 시작했다.
 
자신에게 연신 언니라 부르며 교성을 내뱉는 강승희의 얼굴을 보며 근원 모를 정복감과 가학적인 성욕에 흥분해가던 연희는 자신의 커다랗고 예민한 양쪽 엉덩이가 떡 주무르듯 주물러 지자 항문쪽으로 폭발적인 성감이 전해져오고 아랫 입술에서 순간 물을 뱉을 만큼 느꼈지만 곧바로 강승희를 밀쳐내고 빰을 후려쳤다.
 
어.....언니?
 
어디서 거지같은게 내 몸에 손을 대!?
본인도 분명히 성적인 흥분을 느끼고 있었고 솔직히 그것을 즐기고 있었으나 연희에게 있어 지금의 이 행위는 어디까지나 강승희에 대한 복수였고 갑은 희롱하고 을은 당하며 느끼는 철저한 상하관계가 형성되어야 했다. 강승희의 애무에 자신이 열락에 빠져서는 안되었다.....
 
게다가 강승희가 자신의 엉덩이를 움켜쥐고 주물렀을 때 순간이었음에도 아랫입술이 뱉어낸 보짓물이 팬티를 흠뻑적시고 안쪽 허벅지를 따라 흘러내리고 있었다... 더 이상은 위험했다.
 
주종 관계가 역전되어서는 안된다.
 
내가 너한테 하는거야 알았어?
 
네 언니....죄송해요...제가 주제 넘게....언니가 너무 예뻐서 그만....정말 죄송해요.....
 
니 위치를 잊지마....이리와 다른 옷들도 보게
 
네 언니
 
그렇게 연희의 손에 끌려 매장으로 다시 나간 강승희는 철저하게 자신의 실적에 도움이 될 만한 옷들로만 순식간에 십여벌을 골라 연희와 함께 드레싱룸으로 들어갔다. 아무리 자신이 시작했다고는 하지만 워낙에 성격이 더럽고 자존심 강한 강승희에게 지금 상황이 굴욕적인 것은 사실이었다.
 
특히 뺨을 맞았을 때는 순간적으로 대거리하며 달려들 뻔 했지만 자신의 실적을 생각하면.....
 
처음부터 명품관에 근무했던 저 성골들의 콧대를 꺾어버릴 수만 있다면 악마의 후장이라도 빨 수 있다....그래 이 정도가 뭐 어려운 일이겠는가..... 새로 들고 들어온 옷들을 자신은 입지 않고 입혀보며 유방과 보지를 마구 주물러 움찔거리는 꼴을 즐기고 있는 연희를 보며 강승희는 속으로 분노를 삭였다....그래 마음껏 가지고 놀아라....내 유두고 보지고 니 마음껏 가지고 놀아라....실적만 올리게 해준다면......
 
새로 들고 들어온 드레스 중 마지막 드레스를 입은채로 거울 앞에선 강승희의 뒤로 연희가 다가왔다.
 
거울을 봐....니 얼굴을 봐....
 
연희는 강승희의 귀에 작게...부드럽게...그러나 단호하게 지시했다. 간신히 유두가 가려지는 황금색 다운 블라우스 스타일의 드레스를 입은 강승희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음란한 자태와 자신의 뒤에서 손을 뻗어 유방과 보지를 양 손으로 마구 범하고 있는 연희의 단아한 얼굴을 바라 보았다. 분했지만 아름다웠다....
 
이윽고 연희의 오른손이 드레스의 치마를 걷어 올린채 팬티 속으로 들어가 클리토리스를 쥐고 문질렀다.
 
언니...언니...나...도저히...나 가요...가...언니...아아아아아앙~~
 
양 다리를 접었다 폈다하고 엉덩이를 부르르 떨며 추잡한 오르가즘을 느낀 강승희는 정신이 몽롱한 채로 다시 한 번 자신의 뒤에서 귓볼의 희롱하고 있는 연희의 얼굴을 바라보았다...순간...기억이 났다.
 
그래! 자신도 아는 얼굴이었다! 푸드코트!  그 푸드코트에서 항상 구부정한 자세로 설겆이를 하던 그 거지.....아.....그래서.... 강승희는 분해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그 푸드코트의 거지가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에 와서 자신을......
 
사실상 삽입만 하지 않았지 강간당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아....눈물이 계속 쏟아졌다....억울하고 분했다...그 거지에게 언니라 부르고 교태를 부리고....마치 바비 인형이 된 듯 이옷저옷 갈아 입혀지며 보지고 유두고 여성의 치욕스런 모든 부분을 희롱당하고.....열락에 젖는 자신을 보며, 결국 황금색 드레스를 입은채 보짓물을 흩뿌리며 절정을 맞은 자신을 보며 그 푸트코트 거지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나를 정복했다고,....이겼다고 생각했겠지.....아.....그러나 상심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강승희....그녀는 장사꾼이다. 팔기 위해서 무슨 짓이든 서슴치 않는 무자비한 장사꾼이다. 다시 말하면 팔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지만 팔지 못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여자였다. 강승희는 연희를 이전과는 달리 당당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언니, 우리 옷갈아입히기 놀이 하는 동안 입어 본 옷들이 많이 망가졌네. 이거 언니가 다 사줘야 될거 같은데 그럴 수 있지? 그럴 생각이 아니었으면 천만원짜리 드레스를 입은  내 보지를 그렇게 쑤실 수 없었겠지 안그래? 후훗.
 
여전히 언니라 부르고 있었지만 무언가 서늘한 기운이 서려있는 강승희의 말을 들으며 연희는 순간적으로 소심한 성격이 다시 발동되었다. 강승희에 대한 승리감과 난생 처음 느껴보는 정복감에 도취되어 아무 옷이나 입히고 아무 짓이나 했지만 막상 애액으로 범벅이 되고 엉망진창으로 구겨져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옷들을 보니 눈 앞이 캄캄해지고 저게 다 얼마일지 생각하자 아득히 정신이 멀어져가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방금전까지 정복자의 자세로 강승희를 범한 자신이 이제 와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건방진 계집애가. 너 지금 날 뭘로보는 거야? 그딴 걱정할 시간에 옷이나 입어 추잡한 것아
 
네 언니. 시키신데로 할게요
 
강승희가 자신의 근무복을 입고 바닥에 널부러진 드레스들을 수습하여 다른 직원을 불러 함께 포장하는 동안 연희는 이 사태를 도대체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몰라 안절부절하며 일층의 남성 휴게실로 걸어갔다. 마지막에 강승희가 입고 절정을 맞았던 그 황금색 드레스를 입은채.....
 
우와....연희씨 너무....너무 아름다워요...이게...우와
 
참 오빠도...뭐가 예쁘다고 그래요 다 늙은 아줌마가....
 
상훈의 진심이 담긴 눈빛과 연이은 감탄사에 자신의 상황도 잊고 잠시 기분이 좋아진 연희였지만 도대체 얼마가 나올 지 모르는 쇼핑금액에 다시금 어두운 표정이 되었다. 연희는 정면 돌파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강승희가 자신에게 몸을 부비며 옷을 팔았던 것처럼 자신 역시 상훈에게 같은 일을 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연희는 스마트폰을 꺼내어 연신 자신의 자태를 찍어대고 있는 상훈에게 다가가 품안에 안겼다. 상훈은 40대 농익은 유부녀의 몸을 감싼 황금색 실크 드레스의 부드러움을 옷 위로 느꼈음에도 아랫도리에 힘이 들어가며 맨살이 드러나 있는 연희의 등을 감싸안았다.
 
오빠 고마워요. 나같은 여자가 뭐라고 이런 행복을.....제가 도대체 오빠한테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무슨 소리에요 연희씨. 제가 감사하죠. 지금 이렇게 안고 있기만 해도 너무 좋은데요.. 자주 안아줘요 그러면 하하하. 이거 민국이한테 걸리면 혼나겠는데
 
그 사람이 뭐라고  오빠를 혼내요. 자기도 염치가 있으면 고마운 걸 알아야죠. 만약에 조금이라도 그런 낌새를 보이면 제가 혼내 줄께요. 어디 감히 우리 오빠한테....
 
하하하. 말만이라도 기분 좋네요.
 
상훈은 바로 어제 면으로 된 홈드레스 위로 연희의 팔뚝살을 한참이나 즐겼지만 맨살을 그것도 색감이 풍부한 여성들에게는 엉덩이나 허벅지 안쪽 만큼이나 민감한 등을 맨살로 만지게 되자 다시 한 번 발기하며 극도의 흥분을 느꼈다. 자신도 모르게 연희의 드러난 맨살을 양 손으로 천천히 마치 애무하듯 쓰다듬기 시작했다.
 
앙....아...아...오빠....아........
 
농익을 데로 농익은 연희의 몸은 상훈의 손길이 가는 곳마다 반응을 했다. 이미 드레스 치마 안쪽에 뿌려졌던 강승희의 애액 위로 연희의 신선한 애액이 조금씩 흘러 덮였다.....드레싱룸에서의 알파걸은 어디 갔는지 상훈에게 온 몸과 마음을 맡긴채로 교성을 흘리던 연희가 간신히 입술을 열어 말했다.
 
오빠....앙....연희가....처음으로 이런데서 쇼핑을 해봐서....흐응....너무 좋아서...아....이것저것 입어보다가....옷을 너무 많이 버려놔서....앙앙...하.....그걸 사줘야 한다는데...항....어떻하죠? 오빠한테 너무 죄송해서...항...
 
연희씨
 
네..엥...오빠앙...
 
제가 어제 연희씨에게 했던 말. 그거 쉰소리 아니에요.
 
어떤....?
 
연희씨가 원하면 명품관을 통째로 사줄 수도 있다던 말....이제 연희씨 옷 몇벌 가지고 벌벌떨지 않아도 되요..
 
등을 더듬던 상훈의 손이 커다랗고 마치 순두부처럼 부드러운 연희의 둔부로 내려갔다. 그리고 잠시 쓰다듬으며 그 극한의 부드러움을 즐기다가 우악스럽게 움켜쥐고 떡주무르듯 주물르며 말했다.
 
이제 내가 있잖아 연희야.....
 
앙..아악! 앙! 오빠...오빠! 나....나.....아아아아아앙!!
 
연희는 상훈의 손이 자신의 둔부를 움켜쥐고 주무른 것 만으로 절정을 맞이하여 강승희의 애액이 범벅이 되어 있는 드레스 안쪽에 다시 자신의 애액으로 도배를 했다. 삽입도 클리토리스 애무도 없이 엉덩이가 주물러진 것만으로 이토록 가버리다니.....연희는 무언가 다시는 닫을 수 없는 문을 열어버렸음을 깨달았다. 이제 자신은 상훈을 떠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 어떤 의미로도.....그리고 그토록 젠틀하던 상훈이 동갑임에도 아무 양해없이 반말을 한 것이 또 너무 좋았다. 동갑일 뿐만 아니라 사실은 자신의 생일이 훨씬 빠름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상훈에게 존대를 하고 상훈은 자신을 하대하는 것이 마치 꼭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자연스럽고 좋았다. 두 사람은 서로의 눈을 오래도록 바라보다가 진한 키스를 나누었다. 연희는 자신의 입이 보지구멍이 된 듯 굵은 혀를 넣었다 뺐다하며 주입되는 상훈의 침을 꿀꺽꿀꺽 삼키며 노출된 등과 차라리 맨살보다 더 야한 감촉을 주는 실크로 덮인 엉덩이를 희롱하는 상훈의 손길에 몸과 마음 전체를 내맡긴채로 열락에 들떠 한참을 보냈다.
 
이내 몸을 추스른 두 사람이 카운터로 향하자 강승희는 만면에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칠천 사백만원 입니다. 고객님
 
아, 일시불로 해주세요
 
예. 네. 결재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객님 후훗
 
연희는 상훈의 팔에 메달린채로 강승희를 바라보았다. 강승희는 아까의 냉정한 눈빛은 어디가고 온 몸을 희롱 당할 때의 표정으로 돌아와 애틋한 척하며 연희를 바라보았고, 연희는 냉정한 시선을 주었을 뿐이다.
 
결재가 끝나고 남자 헬퍼들이 짐을 나르는 사이에 잠시 상훈과 떨어진 틈을 타 강승희가 재빨리 연희에게 접근하여 연희의 핸드백에 자신의 명함을 넣었다.
 
언니. 아까 제 말때문에 기분 나빴던거 아니죠? 아이잉. 좀 봐주세요. 팀장한테 혼날 까봐 그랬어요. 저 평일에는 여덟시에 끝나고 매주 월,화 쉬어요.....언제든....언니가 필요하시면 불러주세요... 오늘 했던 놀이든 다른 놀이든....전 언제나 괜찮으니까...알았죠 언니?
 
생각해볼께
 
연희는 무서웠다. 이것이 돈의 힘인가.......강승희는 아마도 레즈비언이 아닐 것이다. 그저 여자와의 스킨쉽도 너무 싫은 건 아닌정도 일것....그런데 이건 숫제 자신의 애첩이 되겠다는 것 아닌가..... 계속 결재만 제대로 한다면 말이다.....그리고 그 결재는 오로지 상훈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아직도 축축히 젖어있는 아랫도리를 느끼며 연희는 차 문을 열고 자신을 부르는 상훈을 향해 걸어갔다.  그리고 상훈이 열어준 구멍으로 차에 들어가며 생각했다
 
이 자리를 잃고 싶지 않다...오빠 차의 조수석...오로지 오빠의 여자만 앉을 수 있는 이자리.... 이 자리를 절대 잃고 싶지 않다....
 
- 다음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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